역사 실화 안중근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영웅, 뮤지컬을 영화로
1909년 10월 당시 러시아제국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의거한 후 일본 법정의 사형 선고를 받고 순국하게 된 도마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1910년 3월 26일 순국할때 까지의 내용입니다. 여기서 한마디 설명드린다면 하얼빈 의거라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사람들이 종종 사살, 암살이라는 단어도 사용되는데 그것은 옳은 표현이 아닙니다. 의거라는 말은 정의를 위하여 개인이나 집단이 의로운 일을 도모하는 것을 말합니다. 사살이나 저격, 암살, 테러라고 일본측에서 사용하던 말입니다. 역사적인 내용이 기본 영화의 토대 이므로 영화를 보러 가기 전이나 본 후 해당 내용들을 찾아보기를 권해드립니다.
영웅 뮤지컬을 본 사람 입장에서 본 영화 영웅의 후기입니다. 일단 영웅 뮤지컬을 영화로 만든다고 해서 뮤지컬을 본 사람 입장에서 과연 누가 안중근 역할을 할 것인가 하는게 가장 궁금했었습니다. 매우 중요한 역할이기에 때문에 영화의 성공 여부는 안중근 캐스팅에서 끝이 난다고 보면 될 정도니까 말입니다. 걱정과는 달리 역시 안중근 역할에는 정성화 님이 캐스팅 되었고 덕분에 저는 너무너무 기대하고 기다리던 영화였습니다. 뮤지컬에서 10년 넘게 안중근 역할을 했던 정성화 그는 안중근 그 자체 였습니다. 뮤지컬에서 보고 느낀 소름 돋는 노래는 정말 듣고만 있어도 눈물이 콸콸 쏟아졌습니다. 역사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이야기이기 때문에 다 아는 내용이지만 그 사이에 있는 인물들 그리고 한 사람으로써의 안중근의 감정들에 집중해서 보시면 더 즐기면서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천만 관객 감독, 윤제균 감독님이 메가폰을 잡았다고 해서 감동이 엄청 나지 않을까 했는데 정말 오전에 예매해서 봤는데 너무 오열을 해서 눈이 퉁퉁 부어서 나왔답니다. 관람 하실 예정이라면 손수건을 잊지 말고 챙겨 가시길 바랍니다.
윤제균 감독님은 2014년 이후 오래간만에 감독으로 영화작업을 하셨는데 너무 진지하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게 균형있는 영화를 잘 만들어주신 것 같습니다. 배우 김고은님은 너무 힘들어서 집에 돌아가서 울면서 내가 이걸 왜 한다고 했을까 하고 후회도 했다고 하던데 정말 힘들었을것 같아요. 뮤지컬 배우이신 정성화님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뮤지컬을 해보지 않았던 배우분들은 굉장히 힘들었던 작업이었을거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도 너무 신선하고 즐거웠어요 그리고 뮤지컬에서 느끼기 어려웠던 영상미가 너무 좋았습니다. 뮤지컬은 공연장이라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영상미를 구현하기란 굉장히 어렵죠 그런데 영화로 옮겨놓으니 블라디보스토크의 눈내린 평야 자작나무 숲 그리고 결의를 다지기 위해 손가락을 자른다거나 전투씬에서 폭탄이 터지는 장면, 추격씬이나 총격씬에서는 영화로 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재미있게 봤습니다. 뮤지컬에서 보기에는 조금 심심한 부분이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등장 인물들의 감정이 잘 드러난 얼굴 클로즈업을 보니 충분히 눈물이 나고도 남았습니다. 그래도 웅장한 사운드나 소름돋는 라이브는 역시 뮤지컬이 최고이긴 합니다.
뮤지컬보고 영화 본 관람 후기 기억에 남는 장면들
일단 자작 나무 숲에서 손가락을 자르면 결의를 다지는 장면입니다. 오프닝에 해당하는 이 장면에서 관객들은 벌써부터 훌쩍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태양이 떠오르는 아침 자작나무 사이에 걸린 태극기에 피로 쓴 대한독립이란 글자를 본 순간 마음이 먹먹하고 웅장해졌답니다. 그 후 전장에서 잠들어 있던 전우들에게 폭탄이 날아와 터진 장면인데 기도하고 있던 안중근 뒤로 기습 폭탄이 떨어지고 한 순간에 아군 진영이 난장판이 되고 맙니다. 너무 깜짝 놀란 장면이었습니다. 자신이 풀어준 일본군 포로가 일본군인들을 이끌고 와서 한밤 중 기습공격을 합니다.자신의 동료들이자 대한 제국 군인들이 거의 다 죽고 안중근은 아무 생각도 하지 못하고 충격을 받게 되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왜 설희가 일본으로 건너가 독립운동에 동참하고 있는지 노래하는 장면입니다. 명성황후의 시해 사건에 대해 나오는데 너무 슬프고 잔혹하게 죽임을 당하는 명성황후를 보니 눈물이 절로 나옵니다. 배우 김고은님의 감정연기가 너무나 좋아던 부분입니다.
안중근이 성당 안에서 독백하는 장면과 거사 전의 안중근의 모습입니다. 얼마나 외롭고 쓸쓸했을까라는 생각이 들고 용기와 용서에 대한 노래를 하는데 천주교였던 안중근이 주님의 뜻을 따르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순간 영화 동주에서 윤동주를 연기하던 강하늘님이 읆어주던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이 생각이 나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안중근 어머니 역의 나문희 님의 사형을 당하기 전 편지를 보낸 장면입니다. 정말 정말 너무 많이 울어서 마스크가 다 젖어버렸습니다. 나문희 님의 연기는 정말 가슴을 후벼파고 마음이 너무 아파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자신의 아들에게 항소하지 말고 죽어라 일본에게 목숨을 구걸하지 말아라 말할 수 있는 부모가 과연 몇이나 있을까요 곧 죽을 자식의 수의를 만드는 부모는 어떤 마음일까요 정말 이 장면에서 눈물이 평소 없는 분들도 울지 않을까요 제가 가장 사랑하는 배우중 한분인 나문희 배우님 정말 너무 감동했습니다. 저도 자식이 있어서 그런지 배냇저고리 안고 형장으로 갈 자식을 생각하며 우는 모습은 아직도 제 마음 깊이 남았습니다. 역시 나문희 님은 최고입니다.
영화 영웅을 추천하는 이유
영화 영웅은 배우 캐스팅만으로도 관람할 이유가 충분합니다. 개인 취향 일 수 있지만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정말 다 나오더군요 안중근역의 정성화, 조마리아역 ( 안중근 어머니역) 나문희, 조재윤, 조우진, 박진주, 김고은, 배정남 등 개성있는 인물들을 너무 잘 소화해주셨습니다. 극장 개봉과 동시에 뮤지컬 영웅도 공연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극장에서 영화 영웅 한번 보시고 LG아트센터에서 하는 뮤지컬 영웅도 함께 관람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극장에서 보는 느껴지는 감동과 공연장에서 느껴지는 소름돋는 라이브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큰 매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분명 영화관에서 영웅을 보신 분이시라면 뮤지컬이 궁금해지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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