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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는게취미

영화 헤어질 결심 솔직 후기

by 다이지차차 2022.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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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 관심, 그리고 헤어질 결심 그 줄거리

부산에서 산 정상에서 추락한 한 남자의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이것은 자살인가 타살인가. 담당 형사인 해준( 박해일 )은 사망자의 아내 서래( 탕웨이 )를 의심한다. 그 이유는 남편의 죽음 앞에서 놀라지도 않는 모습 슬퍼하거나 하는 모습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서래는 중국인으로 노인분들의 간병인일을 한다. 서래의 남편은 출입국 외국인청에서 일하던 공무원으로 불법 입국자를 걸러내는 일을 하다가 은퇴후 수시로 산을 타며 영상을 촬영하는 취미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서래를 수시로 구타하고 모든 물건에 이니셜을 새길만큼 소유욕이 있는 인물이었다. 이 이니셜은 서래의 몸에도 있었다. 한편 해준은 가족과 떨어져 사는 주말부부로 혼자 부산에서 살고 있는 형사이다. 해결되지 않는 사건이 있으면 잠을 못자는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었고 바르고 정직한 스타일의 해준은 꼿꼿한 성품으로 타협하지 않는 성격을 지녔다. 그런 해준이 서래의 모습을 보고 용의자로 의심을 하고 잠복을 하기 시작한다. 서래의 행동은 의심 가는 말과 행동이 많았다. "산에 가면 걱정했어요. 마침내 죽을까봐." 이런 말을 한다거나 "원하시는 대로 죽었네요 ." 이런 말들을 한다. 그래서 해준은 서래가 일하러 가는 곳, 집 앞에서 그녀가 하는 모든 행동과 모습을 일일이 관찰하게 된다. 그러면서 해준은 서래에 대해 점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서래도 거리낌없이 해준에게 다가가게 된다. 무슨 마음인지 도통 알 수 없는 서래도 해준이 자신을 의심하고 잠복수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두려워하거나 겁내지 않고 해준을 대한다. 서래도 해준에게 관심이 많아지게 되고 그러면서 서로는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고 매력을 느껴 사랑하게 된다. 서로 가까워진 후 서래를 대신 해 월요일 노인돌봄을 나간 해준이 돌봄노인 해동할머니의 핸드폰을 보고 서래가 살인을 한것을 확신하게 되고 좌절하게 된다. 이 영화에서는 한번도 해준이 서래에게 직접적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는 않지만 사랑해야만 할 수 있는 말과 행동을 보여 준다. 서래가 범인임을 확신하고 서래에게 중요한 단서를 없앨것을 지시하고 그 둘은 헤어진다. 서래는 해준과 만나지 않는 동안 또 다시 결혼을 하고 지내지만 그 전 남편과 크게 다르지 않을 만큼 나쁜 남자였다. 빚쟁이들에게 쫓기게 되고 이포로 전근을 간 해준이 사는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그곳에서 우연하게 서로 마주치게 되고 다시 살인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무료한 날들을 지내던 해준은 살인사건에 다시 활기찬 모습이 되어 현장에 가게 되는데 서래의 현남편이 죽어있었다. 해준은 또 다시 서래를 의심하게 되고 범인이라 확신하는데 사실 범인은 따로 있었다. 서래는 해준이 자신을 용의자로 보던말던 상관하지 않았다. 용의자의 어머니를 약으로 살인하고 현남편이 죽은  살인사건 현장에 피가 많으면 냄새에 민감한 해준이 싫어할까봐 살인사건 현장의 모든 피를 닦아두었던 것이다. 해준도 사실 서래를 좋아하지만 바른 성품을 가진 그는 절대 부인과 이혼하지 못하고 서래를 멀리하려 노력한다. 그것을 아는 서래는 해준과 헤어질 결심을 하게 된다. 바로 결말과도 직결된다.  

 

영화 헤어질 결심 명장면 명대사 

경찰서에 와서 취조 중 산을 좋아하는 남편이 산에 같이 가지 않는다고 서래를 구타했다고 하자 산이 그렇게 싫으냐고 해준이 물어보았다. 그 질문에 서래가 하는말, 공자님 말씀에 지혜로운 자는 물을 좋아하고 인자한 자는 산을 좋아한다고 했습니다. 난 인자한 사람이 아닙니다. 난 바다가 좋아요.라고 했는데 이게 영화의 결말의 복선이었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다시 한번 보니 알게 되었습니다.  

서래가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잠복하던 해준이 하는 말

슬픔이 파도처럼 덮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물에 잉크가 퍼지듯이 서서히 물드는 사람도 있는 거야 라고 했는데 서래의 집안 벽지며 노트커버며 핸드폰 케이스등 파도치는 바다가 그려져 있습니다. 서래는 슬픔이 파도처럼 덮치는 사람인 것을 알려주는 부분인듯 합니다. 아마도 해준과 잠시 만나지 못했을때나 해준이 완전 붕괴되었다는 말을 들었을때 서래는 슬픔이 파도처럼 덮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해준이 호미산에서 서래에게 내가 왜 당신을 좋아하는지 아느냐라고 물어보는 장면에서 "서래씨는요  몸이..꼿꼿해요. 긴장하지 않으면서 그렇게 똑바른 사람은 드물어요. 난 그게 서래 씨에 관해서 많은 걸 말해준다고 생각합니다. " 이렇게 말한다. 서래는 그저 웃는다. 여기에서는 서래는 해준과 헤어질 결심을 하게 된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 우리는 불륜이구나. 이런 꼿꼿함을 좋아하는 남자와는 이루어질 수 없구나.' 가족을 버리고 올 수 있는 사람이 아님을 직감한듯합니다.  

 

 

 

다시 보고 싶어지는 영화

박찬욱감독의 올드보이 박쥐 그리고 헤어질 결심 세 번째 칸 영화제의 본상 수상작이다. 왜 이 영화가 영화감독상을 수상했는지 보시면 알게 될 것이다. 보는 내내 의상 미술 소품 등 주인공들의 마음을 충분히 설명해주는, 그리고 주제곡이 너무 좋았다. 청룡영화제때 정훈희님이 직접 나와서 안개라는 주제곡을 불러주셨는데 이 노래를 듣는 내내 탕웨이님이 눈물을 흘리셨었습니다. 음악을 듣자마자 서래로 이입되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실 때는 어눌하지만 진심을 전달하는 서래의 말에 집중해서 보면 더욱 흥미롭게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제가 박찬욱감독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복수는 나의것, 올드보이 그리고 헤어질 결심입니다. 한번 볼때랑 두번 볼때 또 다릅니다. 꼭 두번 보기를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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