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종교 영화 이것은 실화다
2020년 2월 13일 개봉된 영화 문신을 한 신부님은 옳은 거짓을 말하는 가짜 신부의 이야기이며 이것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이 영화는 2020년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후보에 올라 한국영화 기생충과 함께 경합을 벌인 바 있다. 물론 한국영화 기생충이 워낙 잘 만들어진 영화이기에 국제장편영화상은 한국영화 기생충이 수상했지만 실화를 기반으로 만든 문신을 한 신부님 이란 영화 역시 한번쯤 생각해 보게 만드는 주제를 잘 표현해주었다. 요즘 종교적 이슈가 가득한 뉴스와 미디어 속에서 이 영화를 보면 좋을 거 같다. 사이비 종교니 진실한 신자 또는 종교인은 누가인가. 종교를 믿는 신실한 사람이라면 모두 그들은 선한가?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은 악한가? 그리고 나만 선해서 믿음이 강해서 피해를 보는 사람은 늘 나이고 나는 잘못이 없는가 그래서 나는 다른 이들에게 손가락질 할 수 있나. 여러가지 질문을 던져볼 수 있는 영화이다.
문신을 한 신부님 영화 줄거리
신문 가판대나 가게에서 물건을 훔치고 사람들 앞에서 허세를 부리고 싶어 하던 10대 청년 다니엘은 실수로 친구를 기절시켜 결국 사람을 죽이게 되어 소년원에 가게 된다. 다니엘은 소년원에서 다른 수감자를 괴롭힘을 모른척하고 괴롭히는데 일조한다. 그러나 미사를 도와주는 일을 하게 되어 신부님에게 신임을 얻어 가석방을 나가게 된다. 목공소에서 일하는 조건으로 가석방된 다니엘은 나오자마자 클럽에 가서 약과 술을 하며 노는데 심지어 소년원에서 신부의 사제복을 훔쳐 나와 친구들에게 입은 모습을 보여주고 히히 낙낙 거리며 논다.
다음날 아침 목공소로 출근을 해야 하지만 막상 목공소 앞에 도착한 다니엘은 목공소에 가지 않고 왜인지 모르게 근처 성당으로 가게 된다. 마침 성당 관리인 딸 엘리자와 마주하고 엘리자가 목공소에서 왔냐는 말에 괜한 허세를 부린다. 자신이 신부임을 거짓말하게 되고 엘리자가 믿지 않자 훔쳐 온 신부의 사제복을 보여준다. 이렇게 되면서 주임 신부집에서 하룻밤 자고 갈 것을 제안받은 다니엘은 점점 더 거짓을 연기하게 된다.
다음날 술에 취한 주임신부 대신 고해성사를 보게 된 다니엘은 방법도 모르지만 주먹구구식으로 위기를 잘 넘기게 되는데 이 마을에는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해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있었다. 교통사고로 인해 자식 6명을 잃은 마을 사람들은 사고를 내고 죽은 남자의 아내를 비난하며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가해자 남자의 아내에게 그 남자는 살인자라고 하는 둥 익명의 편지로 맹비난과 입에 담지 못할 욕을 써서 보낸 마을 사람들. 하지만 청년 6명도 사고가 나기 전 약에 취해있던 상황.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인지 모호한 상황에서 인간의 이중적인 모습을 드러내는 사람들에게 다니엘은 큰 반향을 일으킨다.
주임신부가 알코올 의존으로 잠시 병원에 가게 되어 자리를 비우게 되자 교구청 몰래 다니엘이 주임신부 대신 신부님의 자리를 채워줄 것을 제안받게 된다. 소년원에서 신부님의 미사를 도우며 배운 것들을 이용해 사람들에게 비극적 사건에게 벗어날 수 있게 도움을 주게 되는데 이 마을 사람들을 대하면서 다니엘 눈에 사람들의 이중적인 모습을 보게 된다. 자신들만이 피해자이고 사고를 낸 사람이 가해자이다. 맹비난을 하고 다른 사람을 손가락질하며 마음의 위안을 얻고 자신들은 믿음이 있어서 착하다고 믿는 사람들. 종교적 믿음과 집단이 가지는 이기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모습은 사회 어디에서도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가석방되어 목공소에 오게 된 소년원 동료 핀스헤르는 그가 소년원에 있던 신부의 이름까지 이용해 가짜 신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고 돈을 요구하게 된다. 가짜 신부 역할을 하는 동안 많은 마음의 변화를 겪은 다니엘은 사람들의 헌금을 줄 수 없다고 말하며 아직 장례도 치르지 못한 사고 가해자 남자의 장례를 치러 줄 것이라고 말한다. 이에 핀스헤르는 소년원에 있는 진짜 토마시 신부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토마시 신부는 다니엘을 잡으러 온다. 그렇게 다시 소년원으로 가게 된 다니엘은 자신의 실수로 죽게 된 친구의 형에게 괴롭힘을 당하게 된다. 하지만 다니엘도 두려워하지 않고 맞서 싸운다.
강렬했던 폴란드 영화 문신을 한 신부님
인간은 악한 면과 선한 면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존재이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내용도 이와 같았다. 남들에게 피해 주지 않으며 종교에 신실한 마을 사람들도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순간 이기적이고 다른 사람들 비난하고 욕하는 악한 면을 보여준다. 한 사람을 비난해서 받아주지 않는 이기적인 잔인함을 보여주는데 결국 다니엘을 통해 많은 것을 느낀 마을 사람들은 비극적인 사건의 어려움을 이겨내게 된다. 종교에 진심인 해외에서 더 주목받던 작품으로 로튼 토마토 관객 스코어 100%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보여주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해외 유력 미디어 매체들은 강렬하고 역동적인 작품이다, 격렬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결말이다 등 많은 호평을 내놓았다. 선과 악을 동시에 지닌 인간의 내면을 꿰뚫어 보는 작품이라고 평가받았다.
주연을 맡았던 배우 바르토시 비엘레니아는 강렬하고 압도적인 연기로 제55회 시카고 국제 영화제와 제30회 스톡홀름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천사와 악마의 두 얼굴을 동시에 드러내는 유니크한 매력을 지닌 바르토시의 연기를 주목 해 볼 만 하다. 또한 폴란드 사회나 종교에 대한 많은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것은 인류 보편적인 민낯이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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