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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는게취미

오늘 뭐 볼까 전도연의 길복순 킬복순

by 다이지차차 2023.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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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의 영화 길복순

너무나 매력적인 전업킬러 길복순 

영화의 첫장면부터 굉장히 자극적이고 강렬해서 한번에 몰입되었다. 첫 씬에서 길복순(전도연)을 대적할 만한 상대는 거의 끝판왕 정도급인데 첫 장면부터 나와서 깜짝 놀랐다. 평범한 가정주부로 한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는 듯 보이는 길복순은 사실은 딸아이에게도 말 못할 직업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국내 유일 베테랑 킬러라는 것이다. 어느 길 한복판 일본 야쿠자 두목이 누워있다. 하우스키퍼 복장을 한 길복순이 그를 제거하려 한다. 하지만 그녀는 딸아이와의 지난 대화에서 느낀게 있다며 정당하게 대결하고자 한다. 이마트에서 샀다는 도끼 한자루와 일본 명장이 만든 일본도의 대결. 아무도 죽이지 못할 거라는 일본 야쿠자와 가열차게 대결하지만 이내 길복순이 밀리기 시작하고 길복순은 무기를 바꾼다는 핑계로 총으로 바로 쏴죽여버린다. 암살집단회사 MK의 규칙이다. 일이 들어오면 끝까지 트라이 할 것.

암살이 일인 MK회사에서 길복순은 에이스다. 사장도 함부로 할 수 없는 기술이 아주 좋은 킬러이다. 

그러나 MK회사는 다른 작은 암살회사들과 연합이 되어 있고 이 회사들을 자신들의 규칙에 맞게 관리하고 있었는데 MK외에 다른 작은 회사들의 불만이 많았다. 흡사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모습을 보는 듯 하다. MK외 다른 작은 회사들의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그곳에서 일하는 수입이 적은 킬러들도 기술이 훌륭하고 탁월한 실력을 가진 길복순을 존경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녀를 시기 질투하고 있다. 자신들에게 이익이 된다면 언제든 그녀를 죽일 준비가 되어 있는 킬러들이다. 그런 킬러들과 술을 마시며 일본 야쿠자를 제거해서 뉴스에 나온 것을 축하하는 자리를 갖는데 다들 자신의 처지에 불만이 많은 그들은 MK에 불만을 토로한다. 잘 나가는 길복순만 곤란해져 자리를 뜬다. 회사에서도 킬러들은 등급을 매겨서 건별 액수가 다르고 차등을 둔다. 하지만 길복순을 시기 질투하는 이들이 많다. 언제까지 길복순은 킬러일을 할까 

 

 

 

일본 야쿠자 두목을 상대하는 길복순

 

 

킬러들의 모임 길복순

 

길복순에게 유일한 약점 

길복순의 중학생 딸도 엄마에게 말하지 못하는 중요한 비밀이 있는데 바로 여자를 좋아하는 것이다. 나중에 학교에서 한 남자아이의 목에 가위로 찌르게 된다. 길복순의 딸 재영은 길복순 자신과 완전히 다르게 크길 바랬던 길복순은 명문사립고에 남부러울것 없이 키우는데 서로 속마음을 보여주지 않는 사이이기에 딸과 사이가 그리 좋지는 않다. 이후 나중에 서로의 비밀을 이야기하면서 조금은 가까워지게 된다. 단순히 킬러의 이야기가 아니라 가족이야기 같기도 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길복순의 딸 재영은 과연 누구의 딸일까 라는 궁금증이 생긴다. 혹시 차민규(설경구)의 딸은 아닐까 생각했지만 이 영화 후반부에 보면 차민규는 평생 길복순을 좋아하지만 여자의 마음 하나  어찌 하지 못하는 그런 인물로 나온다. 평생 길복순을 짝사랑한 인물로 나오고 청부살인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나와도 다른 인물들에게와는 다르게 실수를 덮어주려 한다. 이로 인해 아무 잘못없는 인물들이 다치게 되고 이 모습을 보고 차민규 동생 차민희는 길복순을 떼어내기 위해 킬러들끼리 서로 죽이게 만든다. 

 

차민규와 동생 차민희

 

 

 

 

MK회사 에이스인터 영지와 길복순

회사에 들러 인턴들의 실력을 검증해주는 길복순이다. 여기에 모인 모든 인턴들은 MK의 전설이나 다름없는 길복순의 등장에 환호하고 가장 에이스인 영지와 시범을 보인다. 젊은 에이스 영지를 단 한번에 제압해버리는 길복순에게 인턴들은 경의찬 눈빛을 보낸다. 사실 영지를 키우고 있는 인물은 사내이사 차민희이다. 영지를 길복순을 제끼고 MK 최고의 킬러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보란듯이 길복순은 영지를 매직팬하나로 목에 선을 그어버린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차민희는 잔뜩 실망한다.

 

 

 

피묻은 칼을 보낸다 - 보낸 사람이 받은 사람에게 대결을 청한다는 의미이다. 

피묻은 칼을 보냈다

차민희의 계략으로 길복순이 제거되어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MK 대표 차민규는 차마 길복순을 처리할 수 없어 청부살인업체 회사 대표들 앞에서 잔인함을 보여주고 규칙을 어기게 된다. 길복순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재계약 서류를 내밀게 되는데 길복순이 지키려했던 아무 잘못 없는 영지가 죽게 되고 모든 것을 덮으려하는 차민규와 차민희에게 복수를 하려 한다. 펜하나로 차민희를 죽이고 차민규와 대결을 하게 된다. 차민규의 약점을 알고 있는 길복순은 그 약점을 이용해 차민규를 제압한다. 차민규가 수세에 몰리고 길복순에게 한마디 한다.

"내가 죽든 내가 너 없이 사는게 지옥일까

지금 네 애가 이걸 보고 있는게 지옥일까."

길복순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집을 향해 간다. 힘겹게 마음을 추스리고 집에 들어간 복순에게

자고 있던 재영은 "엄마, 수고했어"라고 말해주며 '피곤해보인다 쉬어.' 라는 말을 건네주는데 길복순은 잠시 안도하다가 재영을 뒤돌아 보는데 울음을 꾹 참는 숨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재영은 학교를 다른 곳으로 옮기고 친구에게 작별인사를 하러 다니던 학교에 간다. 베프였지만 자신을 배신한 보라에게 진실을 말할지 아니면 너를 죽일지 고민했었다고 말한 뒤 잘 지내라고 말하고 교실을 나선다. 

이렇게 결말이 나고 영화는 끝나는데 제 생각에는 재영이는 그 영상을 봤을 것이고 오히려 길복순이 하는 일에 대해 알게 되고 자신을 향한 해방감을 느꼈을 것이다. 나는 왜 이럴까 라는 수많은 고민들에서 벗어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상적이긴 했지만 킬링타임용으로 시청하시길 추천한다.

일단 연기파 배우들이 많이 출연하기 때문에 내용 자체에 몰입도는 굉장히 높다. 그렇지만 스토리가 짜임새가 부족하게 느껴진다.  재미있는게 배우 설경구님과 전도연님이 함께 한 작품이 또 있는데 영화 생일이다. 길복순과는 완전 다른 느낌의 영화라서 이어서 보면 재미있을거 같다. 그리고 길복순 첫 장면인 야쿠자두목역에 배우 황정민님이 나오는데 황정민님과 전도연님이 함께 나온 영화 너는 내 운명도 함께 보시고 길속순을 한번 보면 재미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주말에 한번 이어서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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