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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는게취미

종이달 드라마 원작 일본영화 들여다보기

by 다이지차차 2023.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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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드라마 원작은

일본영화가 원작인 종이달을 지니 TV에서 드라마 시리즈로 제작하였다. 2015년 개봉 된 일본영화 종이달을 먼저 봤었다.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을 할만큼 연기도 뛰어났고 연출과 내용도 훌륭했다. 일본영화 종이달도 책이 원작이다. 이런 일본영화 종이달을 대한민국에서 드라마로 재구성하여 4월10일 지니TV에서 공개했다. 한국정서와 요즘 이슈나 사회정서에 맞게 각색했는데 일단 여자 주인공으로 김서형배우분이 하신다기에 기대감이 들었다. 김서형( 극중 유이화) 님의 남편캐릭터가 너무 하다 싶은 욕망주의 야욕이 넘치는 캐릭터였다. 아내의 마음따위 아랑곳하지 않는 남편으로 나오는데 극중 유이화가 저지르는 일들에 타당성을 주는 듯 하기도 하다. 하지만 일본영화나 한국드라마에서 일맥상통하게 가지고 가는 큰 그림은 가짜라도 어떠냐 이다. '가짜면 어때 이쁘면 되지' 라고 하는 일본영화에서 나온 대사와 한국드라마 종이달에서 나오는 카피처럼 '가짜 행복을 위해 진짜 나를 버리다'는 허영을 쫓아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주제이다. 한국드라마에서는 여자주인공에게 주변의 어떠한 사건들과 이유들로 인해 그렇게 되어버린듯한 스토리라면 일본영화의 여주인공은  원래 그런 성격의 주인공임을, 그런 인물임을 보여준다. 

 

 

한국드라마 종이달

 

 

 

 

 

 

가짜면 어때 이쁘면 되지

평범한 은행영업직원 리카. 그녀는 은행 VIP들에게 방문하여 상품을 설명하고 판매하고 입출금을 도와주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계약직이지만 성실하고 다정한 성품을 가진 그녀는 고액계약을 따내는기도 하고 업무에 있어서 점점 더 많은 실적을 내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리카는 백화점에서 화장품 하나를 구경하게 되는데 화장품을 구매하려고 하니 돈이 부족했다. 때마침 가방에 있던 은행 고객의 예금에서 잠시 빌려 모자란 돈을 메꿔 화장품을 구입하게 된다. 물론 바로 은행에서 자신의 돈을 출금해서 고객의 예금에 제자리에 넣어놨지만, 우리 옛말에 바늘도둑이 소도둑이 된다고 적은 금액이였지만 하면 안되는 행동을 시작으로 리카는 점점 대담하게 고객의 예금에 손을 대기 시작한다. 그런 이유는 젊고 안타까운 사연의 내연남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렇다. 리카는 남을 돕기 위해 남에게 피해를 주는 그런 모순된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어려운 상황에 있다던 내연남의 학자금을 대신 갚아주고 값비싼 호텔에서 호화스럽게 하룻밤을 보내고 은행에서는 고객들의 돈을 입금시키지 않고 자기자신을 위해 막 사용하게 되었다. 일본영화 종이달은 배경이 1994년으로 인터넷뱅킹이나 폰뱅킹도 없던 그런 시절이었다. 무조건 은행에 와서 입출금 또는 이체 대출등을 해야만 했던 상황. 그러니 모든 것은 전표로 이루어져 진행되었다. 리카는 이렇게 가짜 전표들을 작성해서 자신이 쓸 돈을 고객의 돈을 이용해 만들었고 은행에서 원리원칙주의자였던 스미상에게 덜미를 잡히게 된다. 

 

 

리카와 내연남

 

내연남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돈을 펑펑 써내기 시작했다. 결국 나중엔 커피 한잔 값도 계산 못 할 지경에 다다른다. 리카가 돈을 잘 써주니 대학도 포기하고 취업도 포기하는 내연남은 결국 리카에게 배신을 하고 유부녀이던 리카는 남편이 상하이로 전근을 가게 되었으니 같이 가자고 했지만 내연남이 여기 있기에 남편을 따라 상하이로 가지 않게 된다. 그렇게 뼈아픈 현실에 놓이게 되는 리카, 고객들의 돈을 채워놓으려 전표 돌려막기를 하고 엄청난 돈에 손 댄것을 모르던 은행직원과 스미상은 리카의 만행을 알게 된다. 어릴때부터 남을 돕는 것에 큰 만족감을 느끼던 리카는 중학교때에도 이런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남을 돕기 위해 아빠의 지갑에서 돈을 훔쳐서 기부를 하던 리카였던 것이다. 이제 리카에게 주어진 선택의 조건은 돈을 모두 제자리로 돌려놓던지 형사고소를 당하는 것이었다. 스미상에게 리카가 돈은 가짜니까 진짜를 위해 사용했다 뭐 이런 이상한 말들을 하는데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리카의 말이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은행의 창문을 깨고 리카는 도망을 가버리고 자신이 어릴적 기부금으로 도와주던 아이를 찾아가보는데 자신이 도와주던 그 사람을 자신을 알아볼리 없고 그렇게 리카는 도망자 신세가 된 채로 영화를 마무리 되고 만다. 

 

 

 

스미상과 리카

어려움에 처한 다른 이를 돕는 것을 왜 다른 사람의 돈을 이용해서 범죄를 저질렀을까. 그리고 왜 크게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것일까. 영화를 보는 내낸 혼란스러웠다. 한국드라마 종이달은 그래서인지 여자주인공의 행동에 왜 그렇게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충분히 만들어주는 것 같았다. 사실 요즘은 넷플릭스에서 기다린 퀸메이커보다 종이달 드라마를 더 기다리게 된다.  일본영화 종이달 여주인공의 명대사 '가짜인데 망가져도 괜찮잖아..' (아니 안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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