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소름돋는 줄거리
처음 장면들은 우리들의 아주 일상적인 장면들이 나온다. 스마트폰으로 검색하고 쇼핑하고 돈을 이체하고 주고받고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주고받고 SNS에 사생활을 올리고 나만 알고 있는 것들이나 친구들과 놀며 사진을 찍거나 스마트폰으로 편의점에서 결제를 하거나 택시를 부르거나 그 모든 활동들이 스마트폰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강조해서 보여준다. 이 영화의 주인공 나미( 천우희)도 평범한 회사를 다니는 회사원인데 어느 날 친구들과 신나게 술을 먹고 놀다 집에 들어가는 데 너무 술에 취한 나머지 급하게 버스에서 내리면서 스마트폰을 버스에 떨어뜨리고 내린다. 한참 후 어떤 사람이 스마트폰을 습득하고. 그 이후부터 나미에게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스마트폰을 주운 사람은 남자이지만 여자인 척 목소리를 바꿔 나미를 안심시키고 비밀번호가 풀리지 않자 일부러 스마트폰 액정을 망가뜨려 수리센터에 맡긴다. 스마트폰을 습득한 이 수상한 남자는 나미에게 수리비는 내가 다 지불하였으니 센터에 가서 폰을 찾아가라고 말하고 나미는 아무 의심 없이 수리센터에 가는데 수리접수란에 비밀번호를 적는 란에 조금 찝찝하지만 수리를 해야 되니 어쩔 수 없이 적게 된다. 그 순간 수리센터에서는 스마트폰을 스파이웨어를 깔고 나미의 폰과 똑같은 폰을 하나 복제한다. 나미가 하는 모든 스마트폰의 활동을 일일이 다 들여다보고 폰의 카메라와 스피커로 엿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나미의 스마트폰을 습득한 사람은 다름 아닌 살인자였다. 그것도 연쇄살인범. 어느 야산에서 시체 여러 구가 발견되고 이 관할 지역 형사가 수사를 하던 중 7년 전 집을 나간 자신의 아들이 한 짓임을 알게 된다. 우준영이라는 자신의 아들이 살인을 하고 다님을 확신한 형사는 경찰서에 알리지 않고 본인이 직접 아들을 잡기 위해 수사를 진행한다. 그 이유는 특별히 나오지 않았다. 그 사이 나미는 살인범인 우준영의 계략에 빠져 주변인들이 하나씩 자신에게서 떨어져 나가고 (단톡방에서 연봉 올랐다고 자랑하거나 다른 사람 비하하고 SNS 계정에서 회사 이름과 사람들 사진 올리며 욕하는 등) 나미는 회사에서도 잘리고 지인들과도 단절된다. 심지어 가장 친했던 친구까지도 의심하게 되고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며 의절하게 된다. 나미는 이제 오롯이 혼자. 이것을 노렸던 우준영이다. 이제 자신만을 믿고 의지하게 만들어 모든 재산을 갈취하고 살인을 저지르려 한다. 하지만 우지만 형사와 나미가 수리센터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서로 우준영을 잡기 위한 작전을 짜서 나미의 집으로 우준영을 유인하는데 성공한다. 나미의 집 앞에 우준영이 나타나게 되고 우지만 형사와 다른 형사가 앞뒤로 에워싸고 잡으려는 순간. 이 사람은 우준영이 아니다. 다른 사람이었다. 이게 무슨 상황인지?
임시완과 천우희의 연기력 대결
제국의 아이들 출신의 아이돌이던 배우 임시완 님은 이제 더 이상 제국의 아이들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보는 내내 너무 밉고 무서웠다. 이 전에 출연했던 ' 타인은 지옥이다'라는 작품도 작품만으로는 비슷한 분위기가 났었던 거 같다. 참고로 타인은 지옥이다는 웹툰이 원작인데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훌륭하니 아직 안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추천해 드리고 싶다. 임시완 님이 출연했던 작품들 중 내가 좋아했던 작품들로는 '미생'과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그리고 '원라인' 과 '변호인' 등이 연기가 좋았다. 아직 보지 못한 '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도 기대된다. 그리고 내가 애정 하는 천우희 님은 아직도 영화 '써니'에서 매점에 갑자기 나타난 상미의 모습이 강렬하게 남아있다.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는 안재홍 배우님과 함께 나온 '멜로가 체질'이라는 드라마는 정말 두고두고 보고 있는 작품이다. 너무나 신선하고 그에 맞는 연기를 해주어서 너무 좋아한다.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 2편이 있는데 하나가 '멜로가 체질'이고 그리고 나머지는 '이번 생은 처음이라 '다 그리고 천우희 배우하면 빠질 수 없는 영화 한공주. 그리고 메기. 어쩜 이리도 담담히 감정을 연기해 내시는지.. 가벼울 때 가볍고 무거울 때 무거운 연기는 으뜸으로 잘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에서도 마지막에 살인범 우준영을 향해 걸어오던 모습과 표정 그리고 방아쇠를 당기기 전의 모습은 내가 영화를 보는 내내 느끼던 공포와 분노를 한꺼번에 느끼게 해주었고 충분히 몰입되어 마지막 장면에서 카타르시스가 느껴졌었다.
너무 현실적이라 소름돋았던 이야기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던 스마트폰의 무서움을 알게 해준 이야기였다. 사실 보이스피싱이나 해킹 이런 이야기들은 너무 멀게 느껴졌었고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처럼 사실 스마트폰과 관련 없어 보인다고 생각했었다. 이상한 문자 오면 클릭하지 말아라 했던 지난 과거에서 한 발짝 더 진화된 범죄 같았다. 내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고 하던 것들은 통신사의 보안망이 뚫려서 아니면 메시지 보내는 앱이 해킹당해서 일 때 일어나던 일들이었다. 그런데 내가 스마트폰을 분실했다고 이렇게 나의 모든 신상과 정보가 탄로가 나고 내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될 줄은 몰랐을 상상하기 힘든 이야기였다. 그렇지만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보는 내내 우준영보다는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누가 나를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소리를 엿듣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무서웠다. 왜냐하면 이 영화도 스마트폰으로 보고 있었기 때문에 중간에 스티커를 하나 가져와서 스마트폰 카메라에 붙이고 봤다. 누가 보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무서움 때문에...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또 다른 영화가 떠올랐는데 비슷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의 신분으로 살기 위해 살인을 하는 '화차'라는 영화였다. 거기에서도 일단 그 사람과 밀접하게 친해져서 그 사람의 신뢰를 얻은 뒤 범죄를 저지르는 그런 이야기였다. 그 이야기에서 조금 더 진화된 스마트폰을 이용한 범죄 이야기였는데 현재 많은 사람들이 사실 스마트폰 없이는 잠시도 살기 불편할 정도로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많은 공감을 하면서 봤을 것이라 생각한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의존해서 살고 있지만 보안 같은 것에는 좀 둔감한 것이 사실이다. 이 영화를 보고 앱을 설치할 때도 개인정보 동의에 대한 설명 부분은 조금은 더 자세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최근에 인기 있는 앱을 한두 개 설치했는데 그 앱도 개인정보를 볼 수 있고 취합 후 삭제가 되지 않는다는 내용을 사람들이 모르고 설치해서 말이 많았던 뉴스가 나왔던 기억이 난다. 킬링타임용 영화였지만 그래도 경각심을 주는 영화여서 볼만했다. 현재 넷플릭스 한국 영화 순위 1위, 글로벌 순위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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